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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독자글마당
독자글마당 2019.09.01 ~ 2019.12.31당첨자 발표 : 201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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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갑옷을 입고 ouou8***2019.08.10

말복을 하루 앞두고 아침부터 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매달 첫째주 토요일에 있는 사랑의 동산 봉사에 가기위해
자전거를 타고 교회로 향했다.
휴가철이라 그런지 다른때 보다 봉사 인원이 절반밖에 오지 않아서
만반의 준비를하고 음식을 만들고 있는데, 조금 시간이 지나자
네 명이 더 참석했다.
나중에 온 집사님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서 가스불에 돈가스를 튀겼다.
새콤달콤한 부추.오이 겉절이에 멸치.다시마
육수를 낸 물에 콩나물을 넣어 국도 끓였다.
두부는 아이들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기름에 부쳐서 양념장을 넣고 졸였다.
올 들어 가장 덥다고 했지만, 아이들이 맛있게 먹을 생각에 더위도 잊은채
음식을 만들었다. 오랫만에 수다를 떨면서 일을 하니까
걱정했던 것과 달리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되어 느긋하게 여유까지 부렸다.
지난달에 아이들이 물놀이에가서 한달 건너 뛰어 두달만에 가는 것이라 더 마음이 설렜다.
음식을 만들어서 차에 싣고 시설로 향했다.
준비해간 그릇에 밥을 담고 국을 퍼서 반찬과 함께 상에 놓아주었더니
아이들이 다행히 맛있게 먹었다.
거의 밥을 다 먹어 갈때쯤에
깍뚝썰기 한 수박을 후식으로 주고 우리들도 실컷 먹었다.
방학을 맞아 아이들도 일곱명이 와서 뜻깊은 일에 동참했다.
집사님 한분은 덜컹거리는 트럭만 타다가 권사님 승용차를 타니까
승차감이 너무 좋다면서 함박 웃음을 지으며 소녀처럼 좋아했다.
왕복 한 시간이 걸리는 시설에 가는길이 일상에서 벗어나
드라이브를 하는것 같아서 행복한 마음이 든다.


막상 해놓으면 별것 아닌것 같은데, 내 손으로 음식을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고 오면 내가 무슨 큰 일이라도 한것처럼 가슴이 벅차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