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벼룩시장 - 좋은 사람들의 생활정보 시장 벼룩시장 소식이벤트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9월 독자글마당
독자글마당 2019.09.01 ~ 2019.12.31당첨자 발표 : 2019.12.31
글 상세보기

"귀농의 욕망˝ xozb0***2019.07.21

태어나면서부터 사회로 나오기까지 시골 토박이 출신이다.80년대만 하더라도 농기계가 발전하지 못해 봄이면 손으로 모내기를 하며 여름철이면 자식같은 소들에게 먹을 깔을 베고,겨울 방학내내 땔감을 준비하느라 지긋지긋한 시골이 싫어 졸업 후 도망치듯 고향을 떠났다.

하지만,나이가 한해 한해 들다보니 귀농해서 살고 싶다라는 생각을 막연히 든다.늦은 나이의 결혼을 해서 아이들이 어라다보니 교육문제가 가장 크고,도시 출신인
아내가 과연 시골살이를 잘 적응할지 염려가 되어 쉽사리 결정이 쉽지 않다.

몇년전,귀농한 친구 녀석이 며칠전 택배를 보내왔다.유기농으로 정성스럽게 직접 키운 복숭아.자두.상추.고추 등을 보내왔는데 그 맛은 감히 표현할 수 없을만큼 일품이어서 앉은 자리에서 거의 다 먹고 말았다.친구는 도시에서 살던 때보다 수입이 일정치 않지만 아이들에게 뛰지 말라고 소리를 지르지 않아도,또 동네분들이
다 아는 분이라 애들끼리만 놀아도 걱정이 없단다.특히,학생수가 적다보니 서로 치열하게 경쟁을 하지 않아서 마음이 편하다고 한다.무엇보다,아내도 처음에는
답답한 시골 적응을 하지 못했지만 어느새 동네 아낙네들과 사귀면서 매일 마실을 온간다 한다.

친구는 도시에 살때는 매일 야근과 잦은 출장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두통약을 끼고 살았지만 지금은 약을 먹지 않아도 아침이 개운하고 마음의 여유와 힐링을 느낄수 있고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서 오십평생인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을 한다

친구를 보면서 나역시 ˝귀농˝의 욕망이 더 커져간다.언젠가는 나도 고향에 터를 마련해 텃밭을 가꾸면서,흙을 만지면서 살고 싶다.우리 아이들도 치열한 교육보단 조금은 느리더라도 여유를 즐기면서 키우고 싶다.비록,가진것은 별로 없더라도 가장 행복한 모습을 가진 친구가 부럽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