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면허 탈출하기.. ki********2019.06.18

장롱면허 탈출하기..

운전면허를 딴지 20년 가까이 됐지만,이른바 장롱면허이다보니 불편한점이 많다.지방에 근무하는 남편은 2.3주에 한번씩 집에 오다보니,아이를 데리고 외출한번하려해도 택시를 이용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해서 아이도 지치고,나역시 파김치가 된다.왜이리,요즘 엄마들은 운전도 잘하고 젊고 이쁘기만 한지 항상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다.우리 딸도 엄마가 운전만 할줄 알았다면,주말을 지루하게 보내지 않고 근교에 있는 곳으로 나들이를 가거나 이모.삼촌네 집에도 놀러갔을텐데
아쉬움이 많았다.

아이를 낳기전에 남편에게 운전을 배워볼까도 했지만,주위사람들이 "아무리,금술 좋은 부부라도 운전은 절대 남편한테 배우지 말라"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기에 자존심 때문에 배우고 싶지 않았다.이럴줄 알았다면,남편한테 며칠 욕을 얻어 먹더라도 배워둘 것 뒤늦은 후회가 밀려온다.

이러다,정말 운전대 한번 잡지 못할까싶어 얼마전부티 운전 연수를 받고 있다.20년만에 운전을 하다보니 도통 뭐가 뭔지 모르겠고 무서운 생각도 많았지만 강사님 말씀대로 '처음부터 운전은 잘 하는 사람은 없다'라는 말에 용기를 얻어서 포기하지 않고 연습을 하고 있다.운전연습을 하다보니 요즘은 하루가 재미있고,매번
장거리를 다니는 남편의 고생과 헌신을 느끼게 된다.

하루빨리 장롱면허에서 벗어나,아이를 태우고 멋지게 드라이브도 하고 싶고 시골에 홀로 계신 양가 어머니댁에도 차를 타고 다녀오고 싶다.어머니들이 좋아하시는
꽃구경도 하고 맛있는 맛집에서 식사 대접을 해 드릴 수 있을정도로 운전을 해야할텐데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꼭 성공하리라 믿는다.

우리 남편이 나는 겁 많은 여자라고 절대 운전을 못한다며 손에 장을 지진다고 호언장담 했는데,이번참에 남편 코를 납작하게 해 주는 그런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램이다.첫째도 안전운전!둘째도 안전운전!을 하면서 멋지게 도로를 달리고 싶다.
아자자자 화이팅!!나는 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