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봄내음 가득한 우리집 jkkang***@hanmail.***2019.05.09

<식탁 봄 내음 가득한 우리 집>
매년 봄이 되면 가족들과 함께 고향집 시골에 가서 냉이며 나물을 캐오고는 합니다. 호미와 광주리를 들고 실개천이 바라다 보이는 밭으로 향하는 길 진달래와 개나리가 의장대열처럼 맞아주고 산들바람 살살 불어오는 것이 봄기운 완연히 전달되어 옴을 잘 느낄 수가 있는 것 같네요.

유년시절 토요일 오후, 학교가 파하고 집에 가면 어머님께선 으레 저와 형에게 바구니 하나씩 쥐어 주면서 뒷산에서 쑥이며 봄나물들을 뜯어오라고 하셨습니다.
직접 채취하여 얻은 기쁨의 음식들과 어머님의 정성이 담긴 손맛까지 더해졌기에 그 흔한 병치레 한 번 안하고 어린시절 무탈히 잘 보낼수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재미있는 게임을 하는 것처럼 신나게 나물을 캐는 아이들 모습을 보니 데려오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하루는 PC나 스마트폰 대신 자연과 함께 소통하고마음껏 어울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일행들 전부 광주리 하나 가득 넉넉하게 캐서 시골집 어르신들도 드리고 집에 가서 이웃들에게 선심 쓸 생각을 하니 콧노래가 절로 나오네요.
저녁엔 정성스레 캔 냉이로 구수한 된장찌개와 봄나물 무침으로 식탁을 풍성하게 만들고 가족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함께 할 생각입니다. 식탁에 봄 내음 가득한 만큼 행복과 미소가 넘치는 우리집이기에 언제 찾아도 정겹고 즐거운 것 같네요